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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4.05]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하게 하였더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0. 04. 05.
  • 말씀본문 | 마태복음 27:26~32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였던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을 맞이하며 예배 드립니다.

 

  1. 예수님은 극한 (수치)와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결정되고 그 형이 집행되기까지 예수님께서 로마 군병들로부터 희롱을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로 머리를 내려쳤습니다. 그런데 '침 뱉음'이란 몸에 고통을 주기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침은 몸에 고통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침 뱉음은 영혼에 수치를 주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초라하게 만듦으로 자기가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줄로 착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도 내 기분이 좋아지려고 남의 기분을 비참하게 만든 적은 없습니까? 그것이 바로 군병들이 예수님께 한 일인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한국교회에서 주님이 그런 대접을 받고 계신 것이 아닌지요? 오늘 우리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엎드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세상)은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라고 합니다.

 

  그 때 백부장이 구레네 시몬을 지목하여 예수님이 지고 가시는 십자가를 거들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억세게 재수 없어 죄수나 죽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러네 시모은 지고 가기 싫은 삽자기이지만, 강제로 "지고 가라!"고 하니 할 수 없어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 15:21절을 보면 비록 억지로이긴 하지만, '같이 가게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예수님은 편히 가시고 구레네 시몬만 혼자 생고생했던 것 같지만 아닙니다. 오늘 우리들이 져야 하는 삽자가는 예수님을 대신하여 나 혼자 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가장 무거운 부분을 다 담당하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오늘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힘든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것이 보통의 종교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마음을 비우는 종교가 아닙니다. 마음은 결코 비워질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로 채워져야 이전 것은 나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의 마음을 품음으로 마음이 바뀐 사람인것입니다. 강단에 걸린 삽자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려분 마음에 세워진 십자가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목에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다니느냐 더욱 더 중요한 것은 "가슴 속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느냐?" 입니다. 코로나 19의 사태 속에서 이 시대를 사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주님을 분명하게 보이는 분처럼 바라보며 사는 훈련입니다. 볼 뿐만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느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