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5]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하게 하였더라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였던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을 맞이하며 예배 드립니다.
1. 예수님은 극한 (수치)와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결정되고 그 형이 집행되기까지 예수님께서 로마 군병들로부터 희롱을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로 머리를 내려쳤습니다. 그런데 '침 뱉음'이란 몸에 고통을 주기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침은 몸에 고통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침 뱉음은 영혼에 수치를 주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초라하게 만듦으로 자기가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줄로 착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도 내 기분이 좋아지려고 남의 기분을 비참하게 만든 적은 없습니까? 그것이 바로 군병들이 예수님께 한 일인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한국교회에서 주님이 그런 대접을 받고 계신 것이 아닌지요? 오늘 우리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엎드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세상)은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라고 합니다.
그 때 백부장이 구레네 시몬을 지목하여 예수님이 지고 가시는 십자가를 거들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억세게 재수 없어 죄수나 죽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러네 시모은 지고 가기 싫은 삽자기이지만, 강제로 "지고 가라!"고 하니 할 수 없어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 15:21절을 보면 비록 억지로이긴 하지만, '같이 가게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예수님은 편히 가시고 구레네 시몬만 혼자 생고생했던 것 같지만 아닙니다. 오늘 우리들이 져야 하는 삽자가는 예수님을 대신하여 나 혼자 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가장 무거운 부분을 다 담당하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오늘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힘든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것이 보통의 종교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마음을 비우는 종교가 아닙니다. 마음은 결코 비워질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로 채워져야 이전 것은 나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의 마음을 품음으로 마음이 바뀐 사람인것입니다. 강단에 걸린 삽자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려분 마음에 세워진 십자가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목에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다니느냐 더욱 더 중요한 것은 "가슴 속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느냐?" 입니다. 코로나 19의 사태 속에서 이 시대를 사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주님을 분명하게 보이는 분처럼 바라보며 사는 훈련입니다. 볼 뿐만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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