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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2.02] 이런 자는 복이 있나니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0.02.02
  • 말씀본문 | 마태복음 5:1∼12

산상수훈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누구인지 그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윤리이며, 동시에 우리에게 참된 행복을 주는 지침입니다.


1. 진정한 복은 이 (땅)에서만의 (시한부) 행복이 아닙니다.
산상수훈의 높은 수준의 윤리가 부담이요, 짐이고 못 이룰 목표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의 행복관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팔복은 그 지향하고 있는 목표 시점이 있는데 바로 ‘천국’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행복은 ‘이 땅’에서 성취하는 행복입니다. 그렇게 ‘시한부 행복’과 ‘시한부 희망’만이 우리에게 가능하다면, 우리는 모두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팔복의 내용이 매우 어렵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생략된 삼단논법의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략된 대전제의 논리의 주요 요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복이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희망과 행복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만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에게 진정한 희망과 축복이 있습니다.

 

2. 진정한 복은 (예수님)의 (성품)에서 시작됩니다.
팔복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모두 마음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팔복의 마음은 바로 예수님 자신의 성품이요, 동시에 이 팔복의 마음을 산상수훈으로 선언하신다는 것은 따르는 제자들의 성품이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팔복은 하나님의 빛이 예수라는 프리즘을 통해 굴절되어 나타난 여덟 가지 색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찾는 길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행복은 소유에 만족하는데 있지 않다고 합니다. “예수님처럼 심령이 가난한데 있다.”고 합니다. 행복은 웃고 즐기는데 있지 않다고 합니다. “예수님처럼 애통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행복은 강한데 있지 않다고 합니다. “예수님처럼 온유한데 있다”고 합니다.

 

3. 진정한 행복은 (이웃)을 향해서 (열린 삶)을 살아갈 때 실현됩니다.
본문에서 “∼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할 때, 이와 이어지는 다음 내용을 보면 모두 예외 없이 한결같이 그 복에 해당하는 대상자를 ‘그들’이라고 복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복의 시작, 그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고 닮은 사람은 한 사람일지라도, 그로 인하여 그 복과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여러 명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 즉 희생과 섬김의 마음은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들, 이웃들의 마음에 진심으로 관심하는 넓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팔복은 우리로 하여금 “행복은 이웃을 향해서 열린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팔복이 약속한 참된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