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본문은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가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다는 내용입니다. 삭개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1. (지위)와 (소유)가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삭개오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할지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세리장이 되었고 그리고 아울러 원하던 대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재산이 점점 늘어갈수록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은 점점 더 차가워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염치와 체면 불구하고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간 세리장 삭개오의 행동에서 그의 마음의 결핍과 공허가 느껴집니다. '성취의 멜랑코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성취하고 나면 바라던 목표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행복의 공백이 찾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아울러 허무감이 몰려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삭개오는 하나님의 은혜와 그 비밀을 알지 못했기에 성취에 멜랑코리에 갇혀 사는 이 땅의 인생을 대표하는 불행한 사림이었던 것입니다.
2. 보이지 않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십니다.
누가는 삭개오와 예수님의 만남이 예수님의 의도적인 행동이었음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헬라어 원문 2절은 "그리고 보라! (카이 이두)"고 하였습니다. 이 표현은 이른바 "기대했던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다!"는 뜻으로 예수님이 삭개오와의 만남을 위해 먼저 그의 마음에 작업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만지지 않으시면 우리는 자발적으로 영적인 일에 기웃거릴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도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 선한 믿음의 동기를 끊임없이 부여하시고 우리 마음을 부추기시고 격려하시기에 지금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줄 믿습니다. 성령님의 감동하심이 먼저 있지 않고는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나올 영혼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은 이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3. 구원받는 (믿음)은 (주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삭개오가 재산의 반을 가난한 자들을 위해 드리고 토색한 것은 4배가 갚겠다는 것은 단순히 자비를 베푸는 것이나 혹은 파산과 같은 큰 손실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가 그를 지배하고 있던 맘몬이란 악한 영의 지배에서 진정으로 비로소 자유롭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에 대해서 지금까지보다 좀 더 많은 정보를 접한 것이 아니라, 그 예수님을 직접 만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을 그대로 영접한 것입니다. 기쁨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 예수님을 자기 삶의 최고의 중요한 결정권자의 자리에 모셔 들인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실존을 영접하는 그 확신이, 그동안 예수님에 대한 수많은 정보 즉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말슴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실천적인 의지와 결단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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