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 주여 옳소이다!
주여 옳소이다! (마가복음 7:24∼30)
오늘 본문은 지난주 본문에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고 선언하신 후 곧바로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의 땅인 두로에서 활동하시는 내용입니다.
1. 예수님만이 모든 (부정)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방인들의 땅인 두로로 가셔서 거기서 부정하게 여기는 이방 여인을 만나 더러운 귀신 들린 그녀의 딸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연속되는 맥락 속의 메시지는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가장 더러운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더러운 귀신이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방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 놀라운 은총을 덧입게 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이 여인에게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하시며 최고의 칭찬을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놀라운 믿음이 있는 여인이라고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처럼 유대인들로부터 영적으로 불결하게 취급당하던 이방 여인이, 어떻게 예수님으로부터는 최고의 칭찬과 은혜를 덧입게 된 것일까요? 이 여인을 통하여 오늘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2. 건강한 믿음은 (자존심)보다 (겸손)을 구합니다.
이 이방인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처음 대응에 대해서 오늘 본문과 병행 구절인 마태복음을 보면,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본체만체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듣기에 거북할 정도의 막말 수준의 말씀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여인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많은 설교자들이 이 여인의 끈질기고 물러서지 않는 불굴의 믿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존심보다도 겸손함으로, 게다가 온전한 빵보다도 부스러기를 구하는 진솔한 믿음의 태도가 있었음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도 이런 겸손함을 추구할 수가 있을까요? 이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오직 하나입니다. 바로 예수 십자가뿐입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주님께서 대신 지신 겸손의 십자가를 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3. 예수님의 (주)되심을 분명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7장 전체 맥락으로 볼 때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고백과 믿음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다름 아닌 "주여 옳소이다마는"에서 바로 ‘주여’라고 하는 고백입니다. "옳소이다"라고 번역된 헬라어 ‘나이(Nai)’는 생략된 사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여인은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엎드려 간구하였습니다. 왜요? 오직 예수님만이 주되심을 분명하게 고백하는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인 ‘큐리오스’라고 고백하는 것은 “나의 삶의 모든 영역, 가정과 직장, 모든 삶이 예수님에게 속했다”는 것으로. 소위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는 지적 동의로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쉬운 믿음’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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