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사람들은 신앙의 기준을 자신이 처한 환경을 기준으로 하향조정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합리화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1. 신앙의 기준을 ( 자신 )에게서 ( 주님 )에게로 옮겨야 합니다.
오늘 본문 앞에는 실족게 하는 자에 대한 연자 멧돌 이야기와 특히 용서에 대한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제자의 삶을 사는 데 있어 지금의 믿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그들은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 큰 믿음을 가져야 제자로서 위대한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런 믿음의 수준이 아니니 그런 믿음을 수행하기에 합당한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다면 뽕나무 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라고 하였어도 응답되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믿음에 관한 예수님의 평가와 관점이 우리가 보는 관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2. 예수님께서 인정하시는 ( 믿음 )은 우리의 ( 기준 )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믿음이 좋다고 할 때, 그 사람의 드러난 신앙 행위나 나타난 업적을 보면서 그렇게 말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믿음을 좋게 평가한 사람들의 경우, 겉으로 드러난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보기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믿음이라고 할지라도 과부의 두 렙돈의 헌금처럼 충분히 보고 다 알고 계시며, 또 수로보니게 족속의 여인의 경우처럼 심지어 예수님의 측근인 제자들에게 하찮아 보일지라도, 그러나 오히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네 믿음이 크도다!”하시며 가장 높게 평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에게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하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을 말씀하시는 것은, “믿음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한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3. 우리는 아무리 ( 큰 일 )을 이루어도 ( 마땅한 ) 일을 한 것입니다.
믿음의 본질은 결국 주님과의 관계성에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과 나 자신의 관계에 대한 확신이 분명해야 합니다. 나는 영 죽을 죄인인데 그런 나를 구원해주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확고히 믿고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무익한 종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무익하다’는 것은 쓸데없고, 가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 표현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깊게 생각해보니 ‘무익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자녀일지라도 부모를 생각하면 자기 자신을 불효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구원받고 천국 가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영광스러운 장면은 상급의 면류관을 벗어 주님의 보좌로 다시 올려드리는 순간일 것입니다.
관련링크
- 이전글[10.13]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19.10.13
- 다음글[09.29]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1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