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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4.28] 진실로 진실로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9. 04. 28
  • 말씀본문 | 요한복음 3:3∼5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는 말을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이런 표현을 쓰셨을까요?

 

1. 복음은 전달하는 ( 내용 )보다 전달자의 ( 삶 )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진실로 진실로’라는 이 구절을 그저 뒤에 나오는 말을 강조하기 위한 단순한 부사(adverb)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누구든지 거듭나야 함’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복음의 대유행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누구든지 거듭나야 함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진실로 거듭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복음의 내용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그 복음을 내가 살아낼 때 생겨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라도 얼마나 진실하게 실천하며 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힘써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이것을 살아 낼 것인가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진실로 복음을 실천하며 살 수 있을까요?


2. ( 사실 )과 ( 진실 )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눈에 보이는 사실로 가득 차 있기에 항상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 연연해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양 단정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그 근본을 두고 있습니다. 가령 나무들을 보십시오. 뿌리는 보이지 않지만, 나무의 생명을 좌우합니다. 보이는 것은 곧게 뻗은 줄기요, 무성한 가지와 나뭇잎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하지만 나무가 위로 길게 뻗으려면 그만큼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현상 즉 사실만을 보지 않으십니다. 진실을 보십니다. 그래서 “내가 사실로 말한다”고 하지 않고 “진실로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진실이란 사실에다가 사랑을 추가하여 보는 것입니다.


3. ( 단점 )의 눈은 감고 ( 장점 )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그 누구라도 다 단점이 있고 장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노아가 얼마나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까? 그런데 그렇게 믿음 좋은 노아도 인간인지라 홍수가 끝나고 술에 취해서 옷을 전부 벗고 잠들었습니다. 그때 함이라고 하는 아들이 그걸 보곤 동네방네 떠들었습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이 듣고 뒷걸음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줍니다. 나중에 노아가 술이 깨서 두 아들 셈과 야벳을 축복하고 함은 저주합니다. 아니 왜 본 걸 봤다고 하는데 저주받는 것입니까? 단점의 눈을 감았어야 되는데 단점만을 본 것입니다. 왜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는 것입니까? 덮어준 것입니다. 단점을 덮고 가야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있는 대로 말하는 거고, 진실은 그걸 덮어주는 것인데, 사실에다가 사랑을 보태면 진실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