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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5.05] 내 어린 양을 먹이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9.05.05
  • 말씀본문 | 요한복음 21:15∼17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건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제자들은 오히려 낙심에 빠져 있음을 봅니다.  

 

1. 주님은 ( 낙심 )한 사람을 ( 회복 )시키어 다시 세우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제자들은 다 도망가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저주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것입니다. 정작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제자들의 마음은 더 무너지더란 말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아무리 “믿습니다, 믿습니다.” 하지만 낙심의 순간이 닥쳐봐야 우리 믿음이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때 믿어지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주님을 나를 버리지 않으셨고 하나님은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시다고 믿는 것입니다. 디베랴 바다에서 제자들에게 오신 주님은 오늘 낙심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다가오십니다. 어떤 낙심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은혜, 성령의 동행하심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갖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 낙심을 ( 사명 )의 견고한 ( 디딤돌 )로 삼아야 합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에 앞서 예수님을 대신하여 교회와 성도들을 맡아 목양할 책임을 베드로에게 맡기시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하필 왜 베드로인가?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제는 베드로가 자격을 갖추었다고 보셨습니다. 도대체 베드로가 무슨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입니까? 베드로는 자신을 믿지 않는 자가 된 것입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는 분들은 모두 예외 없이 철저히 낙심에 빠졌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진짜로 자기 자신들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영혼의 뼛속 깊숙이 절절히 깨닫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혀를 깨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저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기로 다짐하고 다짐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3. ( 행복한 ) 섬김이란 오직 ( 사랑 )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끄럽고 미약하지만 아직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베드로에게 일을 맡기셨습니다. ‘내 양을 치라’는 것이죠.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치라. 이 순서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가 어린 양 떼를 돌아보며 교회를 위해서 큰일을 감당하게 되는 바탕에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깔린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바탕에 깔린 그 후에 예수님의 양 떼를 치는 게 필요합니다.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고, 헌금하고, 구제하는 모든 일의 바탕에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깔려 있지 않으면 그 헌금, 선교, 봉사는 전부 가짜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닙니다. 사랑 없는 봉사도 봉사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