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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3.24]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9. 03. 24.
  • 말씀본문 | 이사야 55:1~9

  이사야 55장은 바벨론포로로 잡혀 있다가 이제 고향 땅으로 돌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선포된 생명의 잔치로의 초대입니다.

 

1. 하나님은 (자격)이나 (능력)이 전혀 없는 자를 부르십니다.


1절에 목마른 자들아 오라고 합니다. ‘목마른 자는 물을 마시지 못하면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구원이 꼭 필요한 절박한 인생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목은 마른 데 돈도 없고 값도 없는 사람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오라고 합니다. 자기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을 부릅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욱 금상첨화와 같은 말은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불러 주시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고난의 종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값을 다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히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여 소생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인간을, 그러한 인간의 자격과 능력과 조건을 따지지 아니하시고 무조건적인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하여 주시는 분입니다.

 

2. 하나님의 구원과 믿음의 (통로)는 잘 (듣는) 것입니다.


무능력자를 조건 없이 부르셔서 구원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다 그렇게 부르시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구원에 꼭 필요한 값을 대신 구원자가 다 지불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우리를 향해 오라고 불러 주시는 그 초청에 기꺼이 응답하는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본문은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2),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3) 고 합니다. 신앙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에 다닌다고, 예배에 참석했다고 모두 하나님의 백성인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다는 것을 무엇을 통해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듣는 것에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3. 하나님의 뜻과 우리 생각은 (하늘)(땅)처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에는 불편한 진실이 담겨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바로 주님의 잔치로 초대하는 대상 속에는 악인과 불의한 자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7)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부르신다는 구원의 핵심은 우리가 연약한 죄인임을 생각할 때는 놀랍고도 위대한 복음이지만, 그 대상이 우리가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는, 우리는 몹시 불쾌하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또 들어야 하는 까닭은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은 결코 우리의 얕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 이해할 수 없음을 우리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