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4]당신이 그 사람이라!
당신이 그 사람이라!(사무엘하 11:26∼12:13)
오늘 본문의 내용인 다윗의 범죄사건 속에서는 인간 죄악 속에 숨겨 놓은 복음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1. (다윗) 이야기는 (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읽을 때 다른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언제나 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반드시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내가 가까운 누군가를 지독하게 미워하고 있다면, 가족이나 교우나 이웃 중 그 누군가를 심각하게 증오하고 멸시하고 있다면, 실제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해도, 요한일서 3:15절 말씀과 산상수훈 마태복음 5:22절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 보시기에 자신을 의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나 역시 그 악당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러분이나 제가 바로 그 사람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2. 죄의 (은폐성)과 (확장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백성들의 존경과 칭송을 받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 다윗이 어쩌다 이리되었을까요? 순간적인 성적 욕망에서 시작된 일이 살인 교사로까지 확대되어 버립니다. 본문에서 다윗의 죄가 은밀하게 점차 악화되는 과정을 묘사하는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보내다’ 입니다. 다윗이 요압과 부하들을 전쟁터로 보냅니다. 신하를 보내서 밧세바에 대해 알아봅니다. 요압에게 우리아를 휴가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아를 다시 최전선으로 보냅니다. 요압에게 밀서를 보냅니다. 사람을 보내서 밧세바를 데려옵니다. 그러니까 이 ‘보내다’라는 동사가 쓰일 때마다 순수하고 진실하던 다윗이 점점 더 교활하고 잔인한 다윗으로 추락합니다.
3. 진실로 (회개)하는 (당신)이 그 사람입니다.
이 추악한 다윗의 범죄 이야기에 반전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보내다’로 다윗이 저지른 악의 익명성, 은폐성, 확장성이 나단 선지자에 의해 폭로됩니다.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 말씀에 다윗이 꼬꾸라집니다. 어거스틴이 맨 처음 말했다고 알려진 ‘펠릭스 쿨파!(Felix culpa)’ “오 행복한 죄여!” “복된 죄여!”로 번역되는 이 말만큼 역설적인 고백은 없습니다. 이 말은 죄 자체가 행복하다는 게 아닙니다. 진심으로 죄를 고백하며 참회할 때, 용서하시는 은혜, 새롭게 하시는 은총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윗처럼 회개해야 해피엔딩의 희망이 있습니다. 진실로 뉘우치고 돌이킬 때, 하나님의 용서와 놀라운 사랑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고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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