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구약 룻기에는 복음의 핵심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있는 구약의 복음서라 할 수 있는 참으로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1. 하나님은 ( 이삭 )을 줍는 룻에게 ( 영광 )까지 주셨습니다.
룻기를 통하여 이방인이 선민이 되고, 뙤약볕 아래서 이삭을 줍던 여인이 그 밭의 주인이 되고 성경 66권 가운데 중요한 이름으로 자리 매김하였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일 이삭과 같은 일용할 양식과 은혜를 구하는 룻에게 놀라운 영광까지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즉 룻이 아들을 낳았는데 바로 오벳입니다. 오벳이 아들을 낳았는데 이새입니다. 이새의 아들이 다윗 왕입니다. 그리고 그 자손 가운데에서 온 인류를 구원하는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룻의 자손으로 태어납니다. 이러한 본문을 읽으면서 오늘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의 밭임을 믿고 고백하여야 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이 교회에서 이삭을 줍는 것입니다. 예배는 말씀의 이삭을 줍는 것입니다.
2. ( 의무 )를 무시하고 ( 이익 )에만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룻기에 복음의 핵심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있는 구약의 복음서와 같은 매우 중요한 책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바로 룻기에 ‘기업 무를 자’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업 무를 자’가 없었다면 룻기의 반전 스토리는 펼쳐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 무를 자’ 1순위인 친족이 처음에는 “기꺼이 나오미 가정의 기업 무를 자가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손해될 것이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처음엔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 같아서 나섰지만 계산해보니 손해될 것 같아 그만 두겠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이 친족에게 이런 평가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눈에 보이는 당장의 이익 때문에 영원히 손해를 본 사람!
3. ( 예수님 )은 오늘 ( 우리 )의 기업 무를 자이십니다.
그런데 돌이켜 ‘기업 무를 자’ 1순위였던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업 무를 자가 되려면, 이방인 모압 여인인 ‘룻’과 결혼을 해서, 아들까지도 낳아주어야 했습니다.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누가 그런 어리석은 거래를 하겠습니까? 100% 손해 보는 거래입니다. 그런데 그런 거래를 누가 했다는 것입니까? 보아스입니다. 이런 보아스를 룻이 만났기에 그녀의 인생에 반전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면 이 말씀이 오늘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우리도 룻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이방인이었으나 예수님을 만나서 그 분의 은혜로 신부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기업 무른 자가 되어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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