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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10.21.]폭풍우 가운데서 욥에게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18. 10.21.
  • 말씀본문 | 욥기 38:1~7

 

  오늘 본문에서는 그동안 침묵하시던 하나님께서 드디어 욥에게 말씀하는데 폭풍우 가운데에서 말씀하십니다

 

1. 하나님은 (폭풍우) 가운데에서도 (말씀)하십니다.


욥에게 하나님께서 폭풍 가운데 말씀하셨다는 것은 욥의 고난 중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욥은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된 것 같았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다 듣고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또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여전히 폭풍과 같은 고난은 진행 중이지만 하나님은 욥과 함께 비바람을 맞으며 욥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모진 고통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 처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욥과 욥의 삶을 붙들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내 삶의 현장 가운데, 내가 현재 겪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말씀하십니다. 어떤 특별한 곳에서만 만나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있는 그곳인 것입니다. 폭풍우 가운데인 것입니다.

 

2. (나) 중심의 생각은 바른 (해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욥이 가지고 있던 고민과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욥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이것은 정말 뜻밖의 질문입니다. 여기서 비로소 욥은 자기가 세계의 중심이 아님을, 그리고 자기의 작음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욥은 시련을 통해서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을 겁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참 안 됐지만 그의 눈은 이제 이전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의 깊은 신비를 보게 되었습니다. 혹 삶이 힘겹고 홀로인 것 같아서 외로울 때면, 또 삶의 이유를 찾을 길이 없어서 낙심될 때면, 우리 앞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집중해보십시오. 그러면 세상에서 우리가 누리고 살고 있는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은총으로 충만한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3. 우리는 언제나 (고난) 속에서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동방의 의인으로 고난당하는 욥의 모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발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혹과 배신과 고독과 오해의 긴 터널을 통과하셨습니다. 이러한 욥의 고난은 마침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완성됩니다. 우리가 예수의 제자로 주님을 따를 때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한가운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사탄은 지금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싸움은 계속됩니다. 아무런 죄가 없는 의인 욥을 기뻐하시며 자랑하셨던 하나님께서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다시는 하나님의 아픔을 욥을 통해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욥에게 하셨듯이 예수 십자가도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