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3]그들을 위하여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의 마지막 부분으로 다락방 설교 후에 이어지고 있는 소위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문’이라고 불리는 내용입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한 (아버지)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에 대해서 “아버지”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계신다는 점을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어버이주일’로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이 단어가 주는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대할 때마다 지금껏 그 누구도 감히 부를 수 없었던 ‘아버지’라는 매우 친근한 호칭을 사용하시곤 하였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제자들과 모든 그리스인들에게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직접 가르치셨습니다. 성경에서 소개하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에서 부모의 사랑이 아무리 크다고 한들 하나님 아버지 사랑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 인생을 지켜주고, 그 사랑으로 우리의 믿음과 구원을 보장해 주십니다.
2. 예수님은 (우리)의 (하나) 됨을 원하십니다.
요한복음 17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긴 기도문에서 반복적으로 간구하는 내용의 핵심은 “그들도 우리와 같이 하나 되게 하소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주님은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실 때에도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실 때에도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은 죄로 타락한 백성들을 구원하는데 하나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남은 제자들이, 또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그렇게 하나 되어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이 땅 한반도의 정세가 우리 한민족의 평화통일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공동체 운명과 직결된 시점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굳게 지켜야할 때입니다.
3. 하나 됨은 (노력)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습니까? 고민이 되는 이유는 하나가 되는 일이 그렇게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다 용서하고, 어떻게 다 사랑하고, 어떻게 다 하나 되어 살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본문을 자세히 살려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나 되라!”고 하시지 않고 “하나 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또 그냥 “하나 되라!”고 하시지 않고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하셨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결코 용서하고 사랑하고 하나 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다 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단지 지키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하나 됨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사람을 보고 그가 변화될 것이라고 믿을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람을 변화시키실 주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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