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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6.03] 교회, 가족인가? 회원인가?
  • 설교자 | 이상동 목사
  • 설교일자 | 2018.06.03
  • 말씀본문 | 에베소서 2:18∼22

   한 동안 교회에서 ‘형제님, 자매님’ 이라는 호칭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처음 나오는 분들은 어색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교회를 다녀보면 이것보다 더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말로는 형제님, 자매님 하는데, 실제로는 형제, 자매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교회만의 이야기일까요? 하나님이 처음에 교회를 세우실 때에는 가족공동체로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교회는 철학이 되고, 문화가 되고, 심지어는 사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9절에서 교회를 정의하기를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를 “하나님의 권속” 즉 가족이라고 합니다. 교회의 다양한 정의가운데 하나가 가족인데 바로 그 가족됨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1. 가족은 ( 운명 )을 같이하는 ( 공동체 )입니다. 

 설령 위기와 어려움, 불리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안고 있다 할지라고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족입니다. 허물과 아픔, 상처와 문제 가운데서도 위로하고 싸매어 주며 덮어주고 더 하나 되게 해야 합니다. 

 

2. 더불어 ( 함께 ) 하나 되어 ( 살아 ) 가는 것입니다. 

 함께 하나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해 가며 자신의 책임을 다해 간다는 것입니다.   둘이 아닌 함께 하나가 되어서 서로 서로 용납하고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3. ( 위기 )의 순간에 서로 ( 의지 )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다른 사람은 어려움을 당하면 귀찮아하고 멀리 외면하거나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은 누구라도 어려움을 당하면 더 가까이 모여들고, 서로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은 왜 교회를 가족이라고 했을까요? 그것은 가족의 기능과 역할처럼 교회는 서로에게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2:50 에서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고 말씀하시면서 새로운 개념의 가족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있기에 영적으로 가장 안전한 곳이지만, 반대로 그 은혜와 사랑이 거두어지면 마귀의 표적이 되어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하기에 우리는 더욱더 우리 모두가 서로 서로 한 가족임을 기억하면서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에 대해 고민하며 끌어안고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신목교회가 한 가족이라면 이제 어떻게 하셔야 하겠습니까?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하나님 아버지가 보시기에 흐믓할 정도로, 우리 교회가, 우리가 없으면, 서로가 못 보면 죽고 못 사는 가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