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전한 수태고지의 소식은 황당하고도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1. (은혜)는 인간적으로 당연히 (좋은) 상식적인 것이 아닙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은혜”하면 인간적 측면에서 좋은 것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은혜”는 이 땅을 밟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결코 좋은 모습으로만 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신앙인들이 “은혜”를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 할까요? 그것은 바로 “은혜”의 기준이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를 기준으로 내가 기분 좋으면 “은혜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은혜는 이것이 하나님께로 부터 왔고, 또 하나님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고, 또 하나님이 이루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편에 설 때,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기뻐하고, 하나님이 아파하시는 것을 함께 아파 할 수 있는 자리에 머무는 것이 은혜입니다.
2. 하나님은 늘 (결단)하며 (순종)하는 자를 쓰십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도 쉽게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았으니 정말 행복한 여인이야!”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받은 사람이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이 “은혜”라는 단어 뒤에는, 자신의 전 삶을 건 하나님을 향한 결단과 순종의 고백이 있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마리아에게서 본받아야 할 것은 바로 이 신앙적인 결단입니다. 마리아는 결국 그 모든 섭리에 대해 순명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고백은 말 그대로 생명을 맡기는 고백입니다. 그 옛날 에스더가 했던 말, “그러다 죽으면, 죽으렵니다”라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일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겠다는 결단입니다. 바로 여기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순종의 결단이 없는 은혜는 진정한 은혜가 될 수가 없습니다.
3. 오늘 (우리)의 (성탄)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저는 마리아에게 임한 대강절의 소식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마리아에게 임한 대강절의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남의 이야기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이야기,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는 마리아만 받은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도 이미 받았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받았습니까? 우리의 수고로 받았습니까?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받았습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죄 가운데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대신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심으로 구원받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여러분에게 이 대강절의 소식은 무엇입니까?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이 지구 위에, 세상 만민에게 오시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로 나에게, 바로 당신에게 오시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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