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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2.23]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02. 23.
  • 말씀본문 | 창세기 45:3~11,15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내신 이는(창세기 45:3∼11,15)


  오늘 본문은 설교에서 용서에 대하여 가장 많이 인용되는 가장 감격스러운 부분입니다.


1. 하나님의 (명령)을 (안다)고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히 요셉이 형들을 용서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데, 그것은 “요셉이 어떻게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 어디에서도 그런 언급이 단 한 군데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너는 형들을 용서해라!”고 하셨다는 말씀이 안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시면 곧바로 용서되는 것입니까? 많은 성도가 “용서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알면서도 “용서하기 너무 힘들어요. 정말 그것만은 못 하겠어요. 그 수치와 수모를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반응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가 가장 순종하기 어려운 명령이 용서입니다. 아니 어렵다기보다는 전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본성상 용서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진정한 용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면 요셉은 어떻게 그런 용서가 가능했던 것일까요? 진정한 용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내적인 변화와 믿음에서 비롯되며, 이는 단순히 지식이나 외적인 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고민하다가 겨우 형들을 용서한 것이 아닙니다. 요셉은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어 “하나님, 힘주세요. 하나님 제게 용서할 마음을 주세요!” 이렇게 몸부림치다가 겨우 용서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순간, 요셉 자신이 고통당하던 미움과 증오에서 구원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나 좋으신 하나님, 기가 막힌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에 대한 찬송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형들을 용서하고 말고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이런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요셉은 “다 하나님이 하셨다”라는 그 진리를 결론으로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3.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진리)가 (결론)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알기는 많이 알아도 아직 결론이 안 된 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진리가 여러분의 삶에 결론이 되었습니까? 만약에 여러분이 어떤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면 왜 용서가 안 되나요? 용서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셉의 경우를 보면 용서가 어려워서 안 되는 것이 아니고, 아직도 진리가 결론이 아닌 믿음을 가지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결론이 되게 믿는 사람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알기만 하지, 그것이 내게 결론이 되지 못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두려움과 고통 속에 살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언제나 최고이고 최선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가족, 가장 좋은 친구, 가장 좋은 상사와 부하 직원, 가장 좋은 교회를 주셨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진리가 결론이 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