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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6.22]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06. 22.
  • 말씀본문 | 누가복음 8:26~39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누가복음 8:26∼39)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오랜 아픔에 시달린 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주님은 아무도 (관심)하지 않는 (한 영혼)을 찾으십니다.


  주님께서 거라사 지방에 건너가셨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곳에 도착해서 주님이 처음 만난 것은 옷도 입지 않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온몸에 때가 묻고 눈은 무언가에 홀린 듯 풀려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무덤가를 배회하고 있는 그 모습은 생각만 해도 오싹하기까지 합니다. 본문은 그가 귀신에 들려서 그렇게 되었다고 소개합니다. 그 영혼이 완벽하게 마귀에게 붙잡혀 하나님의 형상은 이미 마귀의 포악한 형상으로 바꿔었습니다. 그런 인간 말종에게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의 짐승과도 같은 마귀의 형상을 제거하시고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버려진 쓰레기와 같은 인생 한 생명이라도 찾아가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는 것을 가장 기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2. 세상과 사람들은 (영혼)보다 (재물)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그 사람이 귀신에게서 해방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반가워해야 할 사람들이 두려움과 놀라움과 더불어 무언가 불편함을 토로합니다. 귀신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복된 일이지만, 그 일로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소유를 다 잃어버리게 되었으니 불편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들의 상황에 놓인다면 조금도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정의와 평화, 자유와 인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일이 귀하다고 말은 하지만, 내가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내가 부담해야 할 세금이 조금 더 오르고, 나는 여전히 불편하다면, 차라리 모두가 다 피해를 보고, 모두 다 혜택을 받지 못하는 편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나쁜 본성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요즘 세상의 모습은 마치 군대 귀신이 지배하고 무덤가를 활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3. 온전한 (영성) 회복이 곧 진정한 (사명)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그들의 요구로 말없이 배에 올라타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러 건너오셨던 주님의 전도사역이 그렇게 실패로 끝나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눈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참 평화를 얻게 된 한 사람의 행복이 눈에 가득 들어왔습니다. 주님은 귀신에게 놓임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된 그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하나님과 화해를 이룬 그가 다음으로 화해를 이루어야 할 곳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땅끝이야말로 가장 가까운 이들, 곧 가족의 곁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귀신에 씌어 굴복하던 그가 주님의 발 앞에 엎드려 말씀을 듣고, 주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는 하나님의 나라가 열리었으니, 이보다 귀한 전도사역이 또 없는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그런 시선으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보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