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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설교

[06.29]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 설교자 | 김봉성 담임목사
  • 설교일자 | 2025. 06. 29.
  • 말씀본문 | 누가복음 9:51~62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9:51∼62)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사역이 갈릴리 지역에서 예루살렘으로 그 방향이 전환되는 분기점입니다.


  1. (겸손)과 (포용)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의 전후 맥락으로 볼 때 제자들은 매우 중요한 신앙고백과 변화산 체험을 한 이후로, 자신들과 함께하지 않는 다른 전도자들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와 아울러 예수님과 자신들을 배척하는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한 불 심판 저주를 하는 등 이런 제자들의 모습 속에는 겸손도 포용하는 마음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종교경험이 쌓여갈수록 우리만이 최고입니다. 우리가 아니면 다 아닙니다. 그런데 사마리아를 우회해 가는 일반적인 루트가 아닌 의도적으로 사마리아를 통과하시는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과는 달리 사마리아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겸손은 선택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필수적인 자세임을 강조하셨습니다. 포용은 예수님께서 죄인, 어린아이, 사회적 약자 등 모든 이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잘 보여주십니다.


  2. (결단) 없이는 주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자세에 대한 교훈입니다. 즉 헛된 영광을 바라는 사람, 핑계 대며 미루는 사람, 뒤돌아보며 망설이는 사람을 통하여서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주님은 지금 예루살렘을 향한 길 위에 계십니다. 그것은 고난이 예상되는 길입니다. 즉 평온한 때가 아니라 비상시입니다. 하나님은 때로 인정이나 상식을 뛰어넘는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특히 구약의 선지자들은 그들의 행동이 미친 자와 동일시될 만큼 비정상적으로 여겨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순종하는 믿음은 결단이고 모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밭을 갈도록 부름을 받고도,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헛수고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 (신앙)의 (최종 목적)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본문 속에서 예수님의 관심과 목적지는 일차적으로는 예루살렘으로 거기서 행하실 일은 ‘별세’였습니다. 별세라고 번역된 ‘엑소더스’(ἔξοδος)는 “나감, 떠남, 출애굽” 등을 의미하는 말로 즉 ‘세상의 길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별세’는 곧 ‘승천’을 함께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리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진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대망해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세상살이 하든지 자신이 지금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성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나님 나라, 즉 하나님의 다스림에 집중한다는 것은 오늘 성경 본문의 표현대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삶의 태도’입니다. 어떤 형편에 놓여 있든지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