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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2년 10월 16일자 칼럼] 기도는 현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빠진 공허한 기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단지 희망 사항만 나열하다가 끝내는 기도는 허무하고 허전한 기도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빠지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기 쉽습니다. 현실에 대해서 눈을 감은 기도는 맹신에 가깝습니다. 그러한 기도는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강자편의 논리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종교가 아편이 된다는 것은 이처럼 현실 인식이 생략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바른 기도는 기복(祈福)에 빠지지 않고 현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게 합니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현상을 해석하게 합니다. 그래서 현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처방하여서 각종 사회구조적인 질병들을 치료하게 합니다. 이처럼 진정한 기도는 현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는 것입니다. 바른 기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고 발견하고 추구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 스타일을 망가뜨리지 마십시오. 더 많이 기도하면 할수록 더 많은 욕망을 탐한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일용한 양식을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더 가짐으로 남을 더 배고프게 하는 욕망을 위해 기도한다면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주술에 불과한 것입니다. 바른 기도의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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