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은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룻’을 통하여 배우게 됩니다. 이방 모압 출신인 ‘룻’이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갔을 때, 인생의 문이 곧바로 활짝 열렸습니까? 대부분 그런 기적에 가까운 은혜를 기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저 일상을 소박한 은혜로 채워주셨을 뿐입니다. 부모와 형제를 떠나 자기 유익을 따르지 않고 시모를 따르면 하나님의 축복이 바로 쏟아질 것 같은데, 실상은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거나 부인하기 쉬운 때입니다. 그때 불평하게 됩니다. 불만을 터뜨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께 헌신하면서 항상 내 마음의 소원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기대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헌신이 그렇게 이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실제로 삶의 문이 열리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룻’은 그 길고 지루한 시간을 진실과 성실함으로 꾹꾹 채웠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현재 선 곳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해서 일한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룻’이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리스도인들을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을 처리하면서 그 인간 됨을 보고, 그 실력을 보고, 그 성품과 성향을 봅니다. 단지 겉으로 말만 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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