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아침 소개하는 우리 성령님은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도 예수를 주님이라 고백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을 체험한 사람들은 예수의 마음과 깊은 일치를 경험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겪는 모든 아픔을 당신과 무관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신 주님, 연약하고 무지한 이들을 못났다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받아 안으신 주님의 그 마음이 우리 속에 유입되는 것은 그야말로 은총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다른 이들 앞에서 젠체하지 않습니다. 겸허하게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애쓸 뿐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하나 되게 하는 영입니다. 성령님이 임했을 때 모든 사람이 한마음과 한 뜻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갈라놓던 경계선은 어느새 사라지고 모두가 정다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성령님은 곧 우리 속에 잠들어 있던 사랑을 깨웁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귀가 생각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뛰어넘는 비약입니다. 모든 사랑은 비약으로 이어지고 비약은 다시 비상으로 날개를 폅니다.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 한 사람에 머물지 않고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으로 이어지고 어느새 아름다운 사회와 훌륭한 역사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이것이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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