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의 가장 큰 피해 중의 하나는 사람들 간의 공감 능력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SNS와 스마트폰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신속하게 소통하는 것 같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모른 채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 상대들과는 소통을 차단함으로 오히려 관계의 단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교육의 목표는 성숙한 성품을 추구하게 하기보다는, 점수와 경쟁으로 점철된 현실에서 동료는 치열한 경쟁상대로만 삼게 할 뿐입니다. 이렇게 우정과 공동체가 아닌 개인만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 공감은 더욱 필요 없는 가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가장 절실한 것은 ‘공감’이며 ‘소통’입니다. 왜냐하면 혼자서 일을 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팀이 필요하고 동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시대에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갖춰야 할 것은 복음과 함께하는 겸손입니다. 겸손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삶이며, 섬김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삶입니다. 교회 안에서 바른 신앙을 가진 겸손한 사람으로 성장할 때, 그 복음의 성품이 세상 속에서도 화평과 소통의 사람으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 속에서 어렵게 진행되는 교회학교의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하여 이런 성품의 다음 세대들이 세워지길 겸손하고도 간절하게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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