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의 특징은 사사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진리라고 할지라도 난도질합니다. 왜입니까? 사람마다 자기가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이익이 있으면 따르고, 내 귀에 좋은 소리만 받아들입니다. 그 결과 거짓과 선동을 일삼는 이들에게 정신적인 포로가 되고 맙니다. 믿음의 사람들조차도 늘 그들의 소리에 사로잡혀서 그 소리가 신앙 위에 자리합니다. 이처럼 제대로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영적·지적 수준이 신앙을 천박한 수준으로 퇴화시켰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장 영적이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싸구려 신앙인으로 전락한 모습들입니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과 독일어 역본 성경이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활자로 인해 대량 인쇄되어 독일 전역에 들불처럼 번진 결과 종교개혁이 가속화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구텐베르크가 면죄부를 찍어 팔아서 부자가 됐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권력이 자칫하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오늘도 그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흥미만을 따라 끌려가다 보니 비판적 논리와 사고가 빈약해지고, 무엇보다도 깊은 기도와 성경 묵상의 힘이 허약해졌습니다. 기독교 신앙과 영성은 읽고 생각하는 힘이 기본입니다. 자신의 판단력과 확신으로 신앙의 본질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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