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쓰나미가 몰려오자, 우리 세대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라는 당혹감으로 탄식하더니, 이제는 한번 경험으로 충분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종식을 갈구합니다. 아무튼 백신 접종이 늘어가지만 동시에 변이 또는 변종 코로나가 계속 등장하여 코로나 탈출이 쉽지 않은 난제임을 실감하며 저마다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또한 예배 이외의 교제와 봉사 등과 같은 기능들이 무력화되면서 교인들이 신앙 자체를 떠나거나 새로운 형태의 신앙생활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들마저도 자신이 속한 교회에 실시간 접속하여 비대면 예배에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점점 약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설교 영상 노마드(Nomad)족들이 늘어나면서 본교회 담임목사의 설교보다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만족스러운(?) 설교만 듣는 '귀 성도'(ear christian)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의 현실에 과연 희망이 있냐?"고 묻는 이들이 있습니다. 희망은 발이 없기에 누군가 아니 당신의 어깨에 메고 데려와야 합니다. 비관주의자는 거센 파도와 바람을 불평하지만, 바람을 돛에 담고 도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친 파도가 유능한 뱃사람을 만드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