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15 해방 7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일제 식민지 시대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에 속하기에 해방의 감격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역사의 교훈과 선진들의 가르침을 통해 그 시절의 고통을 짐작해 볼 따름입니다. 그리고 지금 8.15는 우리의 삶에 아무런 감동도 자아내지 않는 사어(死語)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들은 ‘8.15’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공휴일? 대통령 특별사면? 그런데 일제를 경험하지 못한 저의 판단으로는 아직 우리의 해방은 여전히 미완료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해방과 더불어 동시에 비극적인 민족분단의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분단의 역사와 분단의식이 무너지지 않는 한 우리는 온전한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한 식민지 백성이라는 자각입니다.
현재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빈부의 격차와 계층 간의 위화감이 커지고, 신뢰의 터전이 속절없이 흔들리는 이때야말로, 우리는 역사의 꿈을 새롭게 해야 하는 때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여시는 하나님의 꿈에 동참하는 용기입니다. 내가 변해야 주변이 변합니다. 역사의 변혁은 언제나 안에서 밖으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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