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목회 기간 중 가장 힘든 시기를 꼽는다면 아마도 요즘의 코로나 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에 평남노회 노회장으로 또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되어 그 직분을 감당하게 되어 책임감과 중압감이 여간 무거운 게 아닙니다. 그러던 차에 제194회 평남노회를 무사히(?) 치루고 나니 그 무게가 반으로 줄어든 기분입니다.
그러면서 달란트의 비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의 칭찬과 함께 더 많은 것을 맡게 되었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작은 일에 충성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에게 달란트는 축복의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주인의 책망과 함께 있던 것도 빼앗기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났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달란트는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달란트를 받지 않았다면 그런 저주 받을 일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직분이 주어졌었다는 것은 복받을 자리에 있음을 뜻합니다. 그러나 그 직분이 축복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타깝게도 화가 되고 심지어 저주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달란트는, 직분은 양면의 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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