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이들은 그 운명의 날, 뭔가 압도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숨 혹은 생기가 그들을 가득 채우자 두려움이 스러졌습니다. 자기를 지켜야 한다는 본능이 어느새 증언의 열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자들은 문을 박차고 나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고, 금기시되고 있던 '그 이름'을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3번이나 배반했던 베드로는 처음으로 대중들을 향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남편의 임종(臨終)을 바라보았던 분이 실토하기를 "막상 사망의 순간이 오자, 불과 몇 분 전의 보내기 싫었던 그 존재가 순간 차갑고 무서운 주검으로 변해버린 것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생기를 불어넣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의 살아 있는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총의 때임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의 실재에 참여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녕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삶으로 입증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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