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과 제66회 현충일이 겹치는 실로 의미 있는 주일입니다. 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 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기념일입니다. 추모대상의 범위는 6.25 때 전사한 국군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는 것입니다. 이런 선열들이 계셨기에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나라가 있기에 내가 있고, 자유도 누리고, 국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6.25 전쟁미망인들의 터전인 모자원 세운 신목교회의 성도는,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본받아서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안일한 삶, 편안한 삶의 연장에만 관심하는 속물 인생이 되지 말고, 믿음의 선배들처럼 희생적인 삶을 보여주는. 십자가를 지는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아갑시다. 무슨 일이나 희생 없이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남에게 희생을 요구하지 말고 내가 먼저 희생하면 역사는 이뤄집니다. 가정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나라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나를 희생하는 자세를 오늘 현충일에 다시 한번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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