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 하루를 살기에 앞서 그가 누구든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만 몇 분씩만이라도 하나님의 현존에 들어가 그분의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모으고 앉아있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감싸 안고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흐트러진 삶의 질서를 바로잡는 시간이고, 우리 인생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는 순간입니다. 돈과 명예와 권세라는 그릇된 속박에서만 벗어나도 우리 영혼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머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그 순간을 시적인 영감의 순간이라 한다면, 우리가 살아야 할 현실은 산문(散文)이라 할 것입니다. 아옹다옹, 옥신각신, 경쟁하고, 상처를 주고받고 사는 것이 이 세상 인생들의 풍경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곳에 들어가 화해의 촉매자가 되어야 합니다.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폭력에 동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정과 환대가 넘치는 정의의 새 세상을 이루기 위해 땀 흘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세상에 대한 꿈을 공유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땀 흘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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