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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12월 27일자 칼럼] 111 기도운동으로 다시 출발합시다

올해를 보내는 마음들은 모두 한결 같이 착찹할 것입니다. 전쟁을 겪어 보지 않고 비교적 평안하게 자라온 세대들로선 이런 재난은 매우 혹독한 체험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소리 없이 돌아다니는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 전 세계적으로 거의 8000만명이 감염되었고 170만명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특히 최근 영국에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더 심각한 상황을 맞았을 뿐더러, K방역을 자랑해온 대한민국에서도 연일 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어 급기야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집행되는 상태에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추상처럼 던진 메시지는 “일상의 삶이 더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는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을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는 전염병과 같이 살아야 합니다. 또 다시 새해가 된다고 해서 그 날들과 삶들이 새롭게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불편하고 불쾌한 일들이 많은 나날들이지만, 우리는 그 척박한 현실 속에 기쁨과 희망을 파종하라고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제 함께 ‘111 기도운동’으로 형편이 어떠하든 주위에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서 하루하루 맑고 선선한 영성으로 시대적 우울을 몰아냅시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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