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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1년 02월 14일자 칼럼] 관계는 풀어야 합니다

어느 가정에 설 명절 선물로 아주 꼼꼼하게 된 소포 하나가 왔습니다. 그러자 포장 상태를 본 며느리가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시어머니가 말립니다. “얘야,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란다!” 며느리는 포장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속으로 투덜거렸습니다. 가위로 자르면 편할 걸 별걸 다 나무라신다고...... 그렇게 끙끙거린 결과, 결국 매듭을 풀었습니다. 다 풀고 나자 시어머니가 다시 말합니다. “그냥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 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 수 있겠구나!”라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며 한마디 덧붙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잘라내기보다는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단다.”

그렇습니다. 혹시나 얽히고설킨 삶의 매듭들이 있다면 시간이 걸려도 힘이 들어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잘 풀릴까요?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좋은 방법을 권한다면, 그것은 감사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관계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화해 코드는 감사입니다. 모든 과거를 매듭짓고 치유하고 재창조하는 도구도 감사입니다. 어렵더라도 좋은 점을 크게 보고 먼저 감사를 표현하면 관계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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