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용어가 낯설고 생뚱맞아 보였지만 이제는 익숙해지다 못해 무감각해져 버린 느낌입니다. 그동안 저는 현재까지의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 '성결' 즉 '거룩'이라고 여기며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또다시 사순절을 보낸면서 여러분 모두를 거룩에로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승들이 '거룩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거룩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카도쉬'(קדוש)는 '신성하다', '구별되다'는 뜻입니다. "신성하여 하나님이 받으실만하다"는 뜻인 동시에 "세상의 가치관과 다르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끝없이 우리를 경쟁으로 내 몹니다. 경쟁이 삶의 원리로 받아들여지는 순간 승자와 패자가 갈립니다. 그러나 '거룩하다'는 말은 그런 세상의가치관에 맞서며 사는 것입니다. 경쟁보다는 협동, 독점보다는 나눔, 지배보다는 섬김, 무시보다는 존중, 낭비보다는 아낌을 지향하는 삶이 거룩한 사람입니다. 그 거룩한 삶의 종합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지금의 위기의 시대야말로 우리 사랑과 거룩함이 진실한가를 확인할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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