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당시 예수님을 맞이하는 군중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는 역사의 대전환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미하기 위해 사용하던 도구였습니다. 광야에서도 잘 자라는 종려나무는 폭력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에서도 올곧게 살아가는 이들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시92:12)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의인의 삶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시편 92:14~15). 종려나무는 그래서 희망입니다.
이제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드는 일도 중요하지만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평화를 향한 여정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먼저 우리 속에 있는 날카로운 것들을 뽑아내야 합니다. 주님의 고난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 주님의 희생이 우리의 죄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몸과 마음으로 절감하는 나날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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