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로 부모와 다툰 어느 교회의 청년이 "부모가 믿는 그런 하나님이라면 자신은 더 이상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고 한 말을 들었습니다. 스스로 믿음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하나님의 뜻에 집착합니다. 그들 중에는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 심지어 "생활의 사소한 일들까지도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지시'를 받고 있다"고 믿거나, 그런 것들을 기대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일수록 다른 사람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교만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그들은 답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권면을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직접 말씀하신다고 해도 그럴 것입니다.
예수님을 갈릴리의 어부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셨지, "나를 믿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세심히 들여다보면 진정으로 예수님의 삶을 본받고 따를 생각도 없는 이들일수록 예수님을 경배의 대상으로 객체화시켜 놓고, 그를 높이는 '자기 행위'를 즐거워하며 자만에 빠집니다. 즉 예배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보다도 예배의 행위를 하는 자기 자신에 더 중점을 두는 것입니다. 영혼의 전락과 믿음의 타락은 그렇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위기이고 예배가 무너졌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지금이야말로 무엇보다 예수님을 다시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제 복음 전도의 가능성은 온라인 기기의 비대면 장치를 넘어서, 인격적 진정성과 그리스도 신앙의 본질을 제시할 수 있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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