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코로나 시대 속에서 종교개혁 503주년을 맞이합니다. 2020년 벽두에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 팬데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교회는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라는 신조어와 갈등하는 와중에 코로나 클러스터로 낙인찍히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사회를 향한 종교적 갑질은 여전한 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선지자 코스프레까지 합니다. 이런 한국교회는 다른 이웃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공감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내부적으로 자정 능력을 잃은 상태라고 진단받았습니다.
코로나 시대는 제2의 종교개혁으로의 부름입니다. 아울러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그런데 이 말은 개혁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즉 우리 자신이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원하실 때 원하시는 곳(교회)에 원하시는 방법으로 자신의 교회를 개혁하신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시도록 항상 교회의 개혁을 진지하게 희망하고, 성실하게 준비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철저하게 순종하며, 소망 중에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역의 현장으로 가기 전에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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