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로 두 곳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강조하고자 한 말이겠지만, 하나는 천국이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과 시간에 쫓겨 좀처럼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감사'라는 말은 사치스러운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에 감사가 떠난다면 그때부터 인간 실격입니다. 감사는 우리 삶에서 음식을 맛깔나게 하는 소금과 같고 우리 생명을 살아 숨쉬게 하는 호흡, 빛의 세계로 인도하는 기쁨의 사닥다리와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감사는 선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를 선택하느냐, 불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감옥이 천국이 될 수도, 수도원이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한 것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지금 얼마나 감사하고 있느냐 하는 것과 같습니다. 왜 감사가 점점 메말라가는 것일까요? 그것은 지금 누리는 것들이 당연하고 마땅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큰일 납니다. 감사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는 시선입니다. 그것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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