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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11월15일자 칼럼] 감사의 가장 큰 조건

​  감사주일을 맞이하지만 "도대체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무엇을 감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한 적은 한 해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풍족하고 차고 넘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영적으로 메마르고 허덕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받은 은혜가 유난히 적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려움이 어느 해보다 크고 많아서도 아닙니다. 매일 부어주시는 은혜를 감사하지 않고 지냈기 때문입니다. 폭포 밑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아도 아무런 그릇이 없다면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이치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폭포수 같이 부어지지만 늘 은혜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담아내는 그릇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행복이 깃들고 행복한 마음에서 감사가 자라납니다. 그래서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에 깨닫는 만큼 감사할 수 있고 삼가하는 만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 지금의 자리가 곧 천국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은총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일상이야말로 감사의 가장 큰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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