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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05월31일자 칼럼] 영과 진리로

​  예배 때마다 선포하는 예배의 부름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24). 영으로 예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성령은 우리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과 접속시켜줍니다. 그 마음에 감동된 상태에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예배입니다. 영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픔을 느끼고 그 아픔을 덜어드리고 싶어 하는 것, 하나님의 기쁨을 느끼고 그 기쁨을 함께 기뻐하는 것 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진리'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살리기 위해 자기 욕망을 내려놓으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다는 뜻입니다. 예배를 잘 기획하고, 각본에 따라 정밀하게 수행하는 것이 참 예배가 아닙니다. 물론 예배는 잘 준비되어야 하지만 본말을 뒤집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예배당에서의 예배는 구체적 삶의 자리로 이어져야 합니다. 삶이 예배가 되도록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을 성화하라는 소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바이러스는 소리 없이 퍼져나가 우리 삶을 제약하지만, 우리의 선한 뜻과 의지가 조용히 그러나 끈질기게 퍼져나가 세상 구석구석을 채울 때 삶이 아름다워질 겁니다. 주님이 앞서가시니 우리가 뒤따라야 합니다. 한 주간 동안의 우리 삶이 예배가 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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