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은 또다시 교회와 목회자가 코로나 집단감염의 확산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와 성도들의 엄격한 방역 준수가 절실히 요구되는 요즘의 상황입니다. 아무튼 그동안 코로나19의 확산차단에 동참하고자 3월 이후 종전과는 다른 형태로 주일예배가 진행됨으로, 한동안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예배당에 나오지 못한다고 하여도 믿음의 자리에서 멀어지면 안 됩니다. 지금은 이전보다 더 간절히 예배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믿음의 불을 잘 간직하고 계신지요? 구약의 레위기를 보면 제단의 불을 지키는 것이 제사장 직무의 매우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전설(傳說)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갈 당시, 경건한 제사장들이 몰래 제단의 불을 가져다가 동굴 깊숙이 감추어 놓음으로 아무도 그곳을 알아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돌아오게 되자, 느헤미야는 그 불을 감추어 둔 제사장들의 후손들에게 “그 불을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찾아갔을 때 불이 있던 자리에 짙은 색의 액체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보고를 받은 느헤미야는 “그 물을 떠 오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준비된 제물에 그것을 뿌리라!”고 했습니다. 그 액체를 뿌리고 시간이 지나자 구름에 가렸던 해가 나왔습니다. 그 순간 제단에서 큰불이 일었습니다. 모두가 놀랐습니다. 박해의 시기에도 그 불은 변형된 형태로 간직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불도 그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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