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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08월 16일자 칼럼] 혐오와 증오의 영적 전쟁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매우 강조하며 명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듯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사랑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리고 매우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한국교회를 보면 기독교 정신의 근본인 사랑은 온데간데없고, 자신과 생각, 이념, 계급이 다른 사람을 혐오하고 정죄하는 일에만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증오하는 것을 마치 영적 전쟁의 핵심처럼 여기면서 말입니다. 그것이 교회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본령이라도 되는 듯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죄와 증오 그리고 혐오에 열심인 이들은 정작 성경이 가르치는 영적 전쟁의 본질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탄의 세력을 꺾으신 것은 사탄을 혐오하고 정죄함으로써가 아니라 오직 십자가에서 사랑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심으로 승리했던 것입니다. 타인을 정죄하고 혐오하는 것은 하나님의 속성이 아니라 오히려 사탄의 성품이자 본질입니다. 오늘날 상당수 한국교회가 특정 이념의 노예가 되어 다른 사람을 증오하고 비난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니라, 사탄에게 미혹을 받아 그의 손에서 놀아나는 것입니다. 사탄은 교회를 무너뜨리고 해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외부적인 갈등 요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교인 스스로가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포기한 사랑의 빈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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