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이 세상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양극화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제적 양극화도 문제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이념의 양극화가 매우 심각합니다. 특히 YouTube 등 SNS의 편향성이 더욱 극단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예전엔 SNS가 진보적인 젊은 세대들 간의 정보공유와 소통의 통로였다면, 지금은 보수적인 노년층을 결속시키는 강력한 문화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것은 가짜뉴스와 과대포장, 선전 선동이 난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럴수록 보수는 진보를 이해하기 위해서 진보의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하고, 진보는 보수를 이해하기 위해서 보수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서로 애써야 합니다. 자유를 강조하는 보수이든지, 평등을 선호하는 진보이든지, 모두 진실과 정직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가진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사랑하고 가난한 자들은 부자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양극화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극단화되면 갈등은 결국 비극적인 세상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힘써야 함에도, 일각에선 오히려 부추기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깨어있는 신앙인들이 먼저 화해와 화합을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사랑과 겸손과 섬김의 본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