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중순 입대하자마자 ‘신종풀루 의심자’로 격리 생활 중, 중대장이 찾아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격리생활관은 일요일 종교활동을 할 수 없다는 통보였습니다. (중략) 결국 중대장은 자신의 방을 빌려주었습니다. 조건은 ‘혼자 예배하는 것’이었습니다. 중대장실도 참 허름했습니다. 찬양팀도 없고, 설교자도 없고, 화려한 조명이나 시설, 심지어 설교도 교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대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무릎을 꿇고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주님이 그 자리에 계심이 믿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눈물이 터지고, 내 안에서 말할 수 없는 갈망이 솟아났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말씀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는데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위로와 힘이 부어졌습니다. 군생활을 향한 막막함이 눈이 녹듯 사라졌습니다. 허름한 중대장실이 주님의 임재로 가득한 예배당이 되었고, 주님이 여건과 형편을 뒤덮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맞냐? 틀리냐?”를 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환경이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굶주림을 갖고 참된 예배자로 서는 것입니다. 유튜브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면 더욱 주님을 향한 목마름을 갖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홀로 말씀을 읽고, 큐티를 하고, 기도를 하며, 주님과의 교제를 더욱 간절함으로 갖는 것입니다.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없고 교회의 문이 닫혀있을 때, 오히려 “내가 평소에 하나님을 얼마나 목말라했는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자, 영적인 갈증을 해갈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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