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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05월 03일자 칼럼]태도가 본질입니다

​  옛 선조들은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몸과 마음의 자세를 허투루 하지 않고 단정하고 올곧게 유지하였습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 날씨에도 의관(衣冠)을 정제하고 버선과 댓임을 제대로 갖춘 자세로 온종일 무릎을 꿇고 공손하고 경건하게 글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태도가 본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십니까? 그 사람의 태도를 보면 됩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한국교회 거의 대다수 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주일 현장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하였을 때에,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응답자의 53.7%가 "현장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서 70.1%가 교회에서만큼 집중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온라인예배가 현장예배보다 오히려 더 좋았다"라는 응답은 9.3%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예배를 드릴 때 어떤 태도로 드렸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0명 중 3명 가까이는 교회에서처럼 적극적으로 예배드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얼마 전 어느 목사님으로 부터 자기 교회의 어떤 교인의 사례를 들었는데 "누워서 설교만 들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정한 옷을 입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드리던 교인들이 점차 편안한 복장과 자세를 취하게 되었고, 다른 예배순서는 모두 생략한 채 설교만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예배자'가 아니라 '시청자' 또는 '구경꾼'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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