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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9년12월15일자 칼럼] 진정한 동행

어느 목사님께서 선교단체의 간사들이 공동 생활하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선교단체에서 신앙생활을 훈련받은 그들은 과연 어떻게 살까?”: 너무나 궁금했고 기대가 되더랍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이 집은 천국 같겠어요?” 그런데 상당히 쑥스러워하면서 반응이 영 시원치 않더랍니다. 아무리 훈련을 잘 받았다고 해서 천국 같은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앙훈련을 받았다고 저절로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배를 타고 선교지로 다니던 시절, 당시 선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것도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었다는 고백들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 사고와 성격,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들을 받아들이고, 또 사랑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찌 선교사님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이겠습니까? 누구든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순간, 하나님이 자녀가 됩니다. 그러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순간의 결단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식이나 결단과 다른 차원입니다. 깊고 친밀한 계속되는 관계입니다. 오늘이 감사한 것은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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