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목회자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이 해결책을 잘 찾도록하는 일에 꽤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최근 목사님 한 분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정말 열심히 목회한 죄 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실 땐, 깊은 원망의 아픔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목회한 죄 밖에 없다!” 그 말은 ‘죄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정말 큰 죄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주님께 받은 큰 책망이 ‘내 열심으로 목회한 죄’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나의 열심’으로, ‘주님의 역사’를 가로막았음을 깨닫고 얼마나 놀라고 애통하였는지 모릅니다.
자기에 대한 반성 없이 자기의 옳음만을 주장하면서 타인을 향해서는 이해와 용납보다는 섭섭함과 원망의 마음을 품고 있다가 결국에는 미움과 원망의 포로가 되는 것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목회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건강한 세포는 전체 몸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고 헌신하고 죽어서 사명을 감당합니다. 희생하고 헌신하지 않고 무한 성장을 하는 세포는 암세포입니다. 한국교회가 살길은 자기 비움과 자기 헌신 그리고 자기 희생에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속사람이 건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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