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2019년 10월20일자 칼럼] 신앙의 플랫폼

플랫폼(Platform)은 원래 기차역에 있는 손님이 오르내리는 구조물을 뜻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만나 물건을 사고파는 매개체를 뜻하는 것으로. 이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매개체가 어디 시장 경제에만 필요한 것이겠습니까? 긴 여정을 걸어가야 할 인생에서 이와 같은 매개체는 또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합니까?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쉬지 않고 가기보다는 대개는 반드시 휴게소에 들러 쉬며 원기를 보충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의 플랫폼으로 등산, 운동, 여행, 낚시, 취미와 여가 활동 등을 통하여 쉼과 충전, 그리고 치유와 회복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종종 먼 여행에서 돌아와서 저마다 하는 말은 “역시 집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그러한 말은 그 여행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진정한 플랫폼이 되지 않았다는 속내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잠자는 시간이 3∼4시간밖에 되지 않음에도 거의 새벽기도회에 빠지지 않습니다. “잠이 모자라기 때문에 더 자야 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태도라면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나옵니다”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만남이야말로 신앙인의 진정한 플랫폼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