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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8년 08월 19일자 칼럼〕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최근 교회 세습에 대한 교단 총회 재판 이후 “교회가 자정 능력을 잃었다”는 비판 속에 거센 저항들이 교계 안팎으로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해당 교회는 모든 일이 자신들의 뜻대로 잘 되었다고 쾌재를 부를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인해 한국 교회의 추락은 지금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음란하고 타락한 시대의 논리와 방식을 그대로 추종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영적인 눈을 크게 뜨고 오늘의 역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하고, 그 길을 닦아야 합니다.

   나라 사랑에도 좋은 애국자와 나쁜 애국자 두 부류가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나쁜 애국자란 나라에 대한 맹목적인 자기사랑에 빠진 국수주의자들이거나,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사사건건 비평만을 해대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더 이상 희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애국자는 타자를 위한 사랑싸움을 지속적으로 합니다. 비평할 것은 비평하되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풀어나갑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당파적인 이익이나 호불호의 혐오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를 먼저 생각했던 제사장이나 레위인과 같이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 피 흘리고 계시는 주님을 외면하는 종교인이 아니라,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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