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듣고 했던 말은 누구였든지 간에 단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든 복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 사람은 복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복’(福)자를 집안 여기저기 새겨둡니다. 밥그릇에, 수저에, 장롱에, 심지어는 요강에까지 그 ‘복’자를 새겨 놓습니다. 사람 이름에도 ‘복’자가 들어간 이름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그 부모라면 자녀들이 복 받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 ‘복’이란 뭘까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복이 어떤 것인지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무병장수(無病長壽)에 호의호식(好衣好食)하고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면 그보다 더 큰 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경도 복으로 시작에서 복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을 주심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부르심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셨고,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의 팔복을 가르치셨고, 베드로에게는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되도다!”고 선포하셨으며, 마지막 요한계시록에서도 7복으로 마무리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복은 세상의 개념과 다릅니다. 즉 내가 무엇인가는 소유하고 누림으로 내가 복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공함으로 다른 사람들이 누리게 되는 복에 초점이 있습니다. 특히 창세기 1장에 등장하는 복이라는 단어인 ‘바라크’는 “무릎 꿇는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겸손히 순종하는 자세인 것입니다. 며칠 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했더니, 어떤 분이 “그럽시다!”라고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정말 옳은 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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