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먹고 안 먹는 ‘절제의 문제’보다, 습관적으로 가던 길들을 되돌아보며 지금 우리들에게 있는 신앙생활의 걸림돌들을 내려놓고 회개하여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를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인의 삶은 회개의 삶에서부터 출발되는 것입니다. 회개의 삶은 신앙생활의 한부분이나 요소가 아닙니다. 반드시 있어야할 절대적인 것입니다. 교회에 가서 형식적인 예배만 드리고 예전과 똑같이 나에게 서운하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며 정죄하는 입술이 아직도 살아 있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이 헛된 시간만 낭비하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인 2월14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灰)의 수요일’임과 동시에, 연인들이 서로에게 사랑을 확인한다는 소위 ‘발렌타인 데이’였습니다. 그런데 사순절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만 사랑을 보내고 선물들을 주고받으며 야단법석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미워한 사람들, 꼴 보기 싫어했던 사람들, 나를 괴롭혔든 사람들에게,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 그 말씀을 실천하며 그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사순절의 정신으로 바로 이것을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기대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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