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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7년 7월 9일자 칼럼] 여러분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부목사 시절 새벽기도회 순서를 맡고서도 시간에 늦거나 못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창피한지 그냥 진땀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 날은 공황장애의 충격에 빠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새벽기도회가 긴장되기는 매 한 가지입니다. 특히 특별새벽집회 때마다 목사인 저 또한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한 번은 밤새 기침을 하며 잠을 자지 못한 상태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러 나갔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까지 기도한다는 것이 그만 깜빡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예배를 인도하려고 하니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있어야 할 성도들이 거의 안 보이고, 예배가 이미 끝났습니다. 제가 너무 곤하게 잠을 자기에 교인들이 조용히 기도만하다가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소리를 치다보니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서 꿈에서 깨어보니 다행이 아직 새벽기도회 전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자주 이런 꿈을 꾸다가 깨어납니다.

   예배는 생방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중에 실수했다고 다시하거나, 잠깐  쉬었다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준비하고 강단에 설 때마다 매번 두렵고 늘 긴장이 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두려움과 긴장으로 인해 예배가 예배되는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두려워하는 마음이 우리에게서 그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정한 예배자의 자리에 세워주시고 인정해주실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는 예배자의 삶이, 세상의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무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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